새 노트북을 하나 들여왔습니다.
여태껏 사용하던 소니 노트북 (애칭, 핑크)이 이제 만7년 정도 되었는데 좀 느려터지긴 했어도 쓸만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계속 쓸 생각으로 버티며 2년 후에 이사가면서 새로 하나 장만할까 했었는데 마침 윈도우가 정품이 아니라며 메시지가 뜨기 시작하고, 한 날은 부팅 후 빈 화면만 덩그러니 떠 있는 등 불안한 상황이 벌어지더라구요.
뭐, 다행히 모바일 검색으로 해결은 본 상황이지만, 낭군님이 신경이 많이 쓰이셨나봅니다. 마트에 갔다가 전자제품 파는 곳을 지나가는데 "노트북 한 번 보고나 가자"고 하더라구요~ 안 살거야.. 일단 보기만 하자.. 하고 들어갔었는데.. 결국 계산을 하고 나왔네요 -_-ㅋ
지난 3월 18일에 태어난 따끈따끈한 아이입니다. 판매자분께서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는지, 혹~ 해가지고서는 안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일단 그래픽하며 음질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15U560-GR5PK (15U560-G.AR5PK) 이 녀석을 직접 네이버에 검색어로 넣고 최저가를 보여주며, 그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하셨지요. 게다가 이제 딱 두 대 남았다고.. 준비된 노트북들을 쫘악 보여주며 그 중에 두 대 남은 것 까지 오픈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가장 큰 매력은 가격. 100만에서 딱 1만 모자란 금액. 램이 4기가이기에 가능한 금액이긴 하겠지만 HDD가 아닌 SSD를 장착한 녀석이라 크게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당장 결정할 게 아니라 차차 사용하다가 불편이 느껴지면 메모리 증축하는 걸로 하고. 서비스로는 정품 로지텍 마우스 하나.
새친구는 이렇게 곱게 종이박스인지 가방인지 모를 것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거 들고 오면서도 어찌나 설레던지~ 집에 있는 핑크도 아직 쓸만한데 이렇게 새걸 들여와도 되나 싶다가도 이제 작업 속도가 좀 더 빨라지겠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할부 다 갚은 6개월 동안은 서방님의 노예가 되게 생겼지만 ㅋㅋ
상자 속 내용물을 꺼내보았습니다. 노트북은 다치지 않게 전신에 실드를 치고 있었고, 설치안내서와 AC어댑터, 그리고 노트북가방이 들어있었습니다.
전원 케이블은 따로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필요가 없어서 그런가? 하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색상은 화이트. 색상 선택의 자유는 없었습니다만, 깔끔하게 잘 빠져서 만족합니다. 제법 슬림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예전에 쓰던 핑크랑 비교하니 엄청나게 가벼움! 물론, 그램 노트북보다는 무게가 나가겠지만, 저는 가지고 다닐 일이 그닥 없으므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정말 신기하게 생각했던 게, 덮개를 열자마자 부팅이 되던 것과 부팅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인데요, 아직 새거라 그런지 하나~둘~셋! 하고 보면 이미 켜져있었습니다!!
우리 핑크는 부팅 시켜놓고 내가 잠깐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먹을 것도 챙겨오고, 아직도 작업중이면 잠깐 앉아서 기다리기까지 했었는데 부팅 후 쓸데없이 시간 죽이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처음 열어보면 작업표시줄에 LG CONTROL CENTER 가 박혀 있는데 여기에서 INSTANT BOOTING 설정을 할 수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가끔 전원버튼 안 누른 것도 모르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자리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부팅이 되어 있지 않은 걸 보고는 광분할 때가 있거든요. 이렇게 바로 켜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ON 상태 그대로 두었습니다.
인텔 코어 i5 6세대 똑똑한 두뇌를 탑재한 새 친구 15U560-GR5PK 입니다. 윈도우10 (64비트)깔려있고, 포토샵 등의 그래픽 작업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아이랍니다. SSD (SOLID STATE DISK) 가 장착된 모델이기에 HDD에 비해 읽기/쓰기 속도가 월등히 빨라서 노트북 켜고 제일 먼저 알툴즈 통째로 깔아보았는데 다운로드 및 설치에 드는 시간이 정말 짧았습니다. 단, 외장하드와 같은 외부저장장치는 필수겠지요. 주문해놨음 ㅎㅎ
노트북 자체 스피커 음질이 너무 깨끗하고 웅장해 놀랐었는데 HARMAN/KARDON 하만카돈 능력인가봅니다. 이제 아이들을 위해 좋은 곡을 많이 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